오늘은 난임병원 중에 수지마리아를 선택하게 된 이유에 대해 적어보려 한다.
늦은 나이에 결혼했는데 자연임신이 되지 않았다
36살이라는 적지 않은 나이에 결혼했음에도 난임병원에 갈 생각은 하지 못했다, 자연스럽게 생기겠지~ 하는 안이한 생각, 그리고 시험관이라는 힘든 과정까지 거쳐가며 아이를 꼭 낳아야 할까? 하는 두가지 생각 때문이었다.
하지만 결혼 2년차가 되었는데도 임신이 한번도 되지 않은 것에 대해 문제의식을 느끼게 되었다. 생리가 규칙적인 편이고 산부인과 의사 말에 따르면 배란도 잘 되고 문제가 없다고 하니 더 이상하게 느껴졌다.
난임치료 없이 자연임신만 기다리며 시간만 보내다가 자녀 없이 살게 되었을 때 내가 후회하지 않고 살 수 있을까? 노년의 나이가 되었을 때 자식이 없으면 무슨 낙으로 살까?
이런 생각들이 들던 차에 직장에서 한 선생님의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이 선생님은 7~8년 전에 송파 마리아에서 시험관으로 임신하고 아이를 낳으셨다는 것이었다. 지금은 송파 뿐 아니라, 여러 지역에 마리아 분원이 있으니 한번 가보라고 적극 추천해주셨다.
난임에 관해서는 차병원이 유명하다고 하고, 더 큰 대학병원을 가라는 주위 사람들의 말도 있었지만 내가 수지 마리아를 택한 이유는 아래와 같았다.
수지마리아를 선택한 구체적인 이유
- 집에서 가까운 거리
난임치료를 받게 되면 생각보다 병원을 갈 일이 많다. 난자채취할 때도 그렇고 이식할 때도 그 전까지 초음파 진료를 여러 번 보며 약, 주사 등을 처방받게 된다. 직장을 다녀야 하는 나로서는 거리가 가까운 게 큰 장점으로 다가왔다.
- 직장인들을 배려한 진료시간
수지 마리아의 진료시간은 오전 7:30 ~ 오후 4:00 이다. 아침에 부지런히 가면 직장 출근시간에 맞출 수도 있겠다. 나의 경우는 오전 한시간 정도만 지각을 하면 되니 덜 부담이 되었다. 진료시간이 4시까지라고 하지만, 4시까지 병원에 도착하면 진료를 받을 수 있다.
대신, 오전 7:30에 병원에 가면 이미 대기하고 있는 사람들로 북적거린다, 7:30보다 더 일찍 가야 많이 안 기다리고 진료를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소문을 들어보니 차병원은 하루종일 기다려서 진료 받기도 한다던데 그에 비하면 마리아는 대기시간이 짧다. (최고 많이 기다린 게 한 시간?)
- 문의사항 있을 때 카카오톡 채팅으로 편안하게 질문 가능
시험관을 하다보면 사소한 것도 걱정이 되고 질문할 게 많아진다. 카카오톡에 '수지 마리아' 채널추가를 하면 실시간으로 질문을 남기고 답변을 받을 수 있다는 게 엄청난 장점이다. (다른 병원도 이런 서비스를 해주는 지는 모르겠지만,,)
진료 볼 때는 천천히 상담받는 분위기가 아니고 빨리 빨리 나와야 하는 분위기이다. 그 때 미처 질문하지 못한 것들을 카카오톡에서 문의하면 담당 간호사님이 친절하게 답변해주신다.
나의 경우, 처음 배 주사를 놓을 때 바늘을 얼마나 찔러야 하는지 몰라서 카카오톡으로 물어보기도 했다. 바늘 끝까지 넣어야 한다고 친절하게 답변해주셨다. ^^;
그것 뿐 아니라 진료 예약, 시간 변경, 약 부작용 등등 모든 것들을 편안히 물어보고 답변 받았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엄청난 장점이다.
어제는 계속 배가 아파서 임신 초기는 원래 이런 거냐고 카카오톡으로 물어봤다. 담당 간호사님이 전화하셔서 현재 상태가 어떤지 체크해주시고 통증이 너무 심하지 않으면 정상적인 거라고 친절히 안내해주셨다.
난임일기 4편 아래 URL 클릭 ↓↓↓↓↓↓↓↓↓
'난임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난임일기#6 이식 2일 남기고 낮은 프로게스테론 수치에 좌절... (0) | 2021.10.21 |
---|---|
난임일기#5 예나트론 질정 처방, 제니퍼 엉덩이 돌주사 (0) | 2021.10.18 |
난임일기#4, 9월 23일 1차 동결 이식, 결과는 비임신 (0) | 2021.10.11 |
난임일기#2 유즙분비호르몬(프로락틴) 정상, 그럼 뭐가 문제일까? (0) | 2021.10.08 |
난임 일기#1 인공수정 1차, 시험관 1차 실패 후 시작하는 난임 일기 (0) | 2021.10.07 |
댓글